서울시는 에너지 절약을 위해 "에너지 절약 전문기업(ESCO:Energy
Service Company)제도"를 도입, 활용키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ESCO제도란 ESCO가 에너지 사용자를 대신해 조명 등 에너지 관련시설에 투자
한 뒤 여기에서 발생하는 에너지절약 성과를 에너지 사용자와 배분하는 방식.

ESCO는 우선 시설투자를 한 뒤 3~5년의 계약기간을 정해 투자비와 이윤을
회수하고 나면 투자시설에서 나오는 에너지 절약 효과분은 해당기관의
순이익으로 산정하게 된다.

따라서 에너지 사용자로서는 별도의 시설투자 예산을 확보하지 않고도
에너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현재 세종로.과천 정부종합청사와 국방부 경찰청 KBS 등 10개 공공
기관이 이 제도를 도입해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과천청사의 경우 지난해 12월 한달간 청사 5개동을 고효율 조명기기로
교체, 앞으로 7년동안 10억4천만원을 절감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시는 산하 공공기관의 에너지소비량을 점검한 결과 이 제도를 도입할 경우
에너지 관련예산의 20~30%, 연간 1백37억~2백5억원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이달중 산하기관에 공문을 보낸 뒤 다음달부터 희망하는 기관부터
차례로 시행할 계획이다.

국내에는 현재 45개 업체가 ESCO 회원사로 등록돼 있다.

< 양준영 기자 tetriu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