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쇄된 광산 주변의 농경지와 지하수 하천 등이 인체에 치명적인 비소 납
등 중금속에 심각하게 오염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영월댐 상류 강원도 정선군의 동면광산과 세우광산의 경우 주변
농경지와 지하수에서 기준치의 50~3백배를 초과하는 중금속이 검출됐다.

환경부는 서울대 등 6개기관에 의뢰해 조사한 전국 10개 주요 폐금속광산
주변의 오염실태를 27일 발표했다.

농경지를 포함한 토양의 경우 조사대상 9백27개 지점 가운데 40%인 3백68개
지점이 오염도가 기준을 초과했다.

토양오염물질 가운데 가장 많이 채취된 중금속은 인체에 치명적인 비소
였으며 그다음이 카드뮴 납 구리 등의 순이었다.

폐광산에서 나오는 배출물의 영향으로 지하수 하천수 등도 기준치를
초과해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영월댐 상류인 강원도 정선의 동명광산에서는 1.5km지점의 하천에서
기준치의 2백50배에 달하는 비소가 검출됐다.

세우광산에서도 비소 카드뮴 크롬 등 5~6개 중금속이 기준치를 넘게 검출
됐다.

환경부는 이에따라 폐금속광산의 오염물질이 주변지역으로 유출되지 않도록
옹벽공사 나무심기 등 방지대책을 세울 방침이다.

< 김광현 기자 kk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