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형사6부(정진섭 부장검사)는 21일 방송인 백지연(35)씨가 자신의
아들과 관련, 허위사실을 유포해 명예를 훼손했다며 고소한 미주통일신문
발행인 배부전(54)씨를 구속했다.

배씨에 대한 영장 실질심사를 담당한 서울지법 한정규 영장전담판사는
"배씨는 미국시민권자로 도주의 우려가 있고 허위사실을 너무 구체적으로
적시해 명예훼손의 정도가 심하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이에 앞서 검찰은 배씨가 최근 인터넷과 PC통신에 "이혼한 모 여성앵커가
전남편과의 사이에서 얻은 아들이 전남편 자식이 아니라는 소문이 있다"는
등의 글을 올려 백씨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한편 백씨는 이날 "PC통신에 올라 있는 자신의 악성루머를 보도해 피해를
입혔다"며 스포츠투데이 최모기자를 상대로 5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서울지법에 냈다.

< 손성태 기자 mrhand@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