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8일 "걷고싶은 도시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25개 자치구마다
최소 한곳씩 "걷고 싶은 거리"를 조성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자치구가 지역실정에 맞는 거리를 선정한 뒤 시의 설계승인을
거쳐 구가 시공에 나서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현재 구청마다 구간설계를 현상공모했거나 설계안을 마련, 사업을 추진중
이다.

은평구는 동명기술공단의 설계안을 당선작으로 선정, 본격적인 거리조성
사업에 착수키로 했다.

설계안에 따르면 신사 오거리에서 역촌 오거리간 차로가 왕복 8차선에서
6차선으로 축소된다.

축소된 공간만큼 자전거도로로 꾸며진다.

차로 중간에 벚나무를 심어 풍부한 녹음을 조성하고 가로는 장미 은행나무
소나무로 사계절을 느끼게 한다.

보도의 포장도 변화를 주기 위해 4가지 패턴으로 하고 분수대 파고라
조형의자 등이 곳곳에 설치된다.

강동구는 해태백화점 앞에서 길동 자연생태공원간 1.9km를 걷고 싶은
거리로 조성키로 하고 기본계획안을 현상공모에 부쳤다.

구는 12~14일 응모신청을 받고 작품은 다음달 11,12일 제출토록 했다.

시 관계자는 "보행자의 안전과 편익증진을 위해 이같은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면서 "종로2~3가 인사동길 등 시가 운영중인 3곳의 시범가로를 각
자치구들이 벤치마킹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15일 시청 별관에서 걷고 싶은 도시만들기 작품설명회를 갖고 각
자치구가 사업과 관련된 정보를 교류하도록 할 방침이다.

< 남궁덕 기자 nkdu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