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와 세종대 인근의 광진구 건대입구 역세권이 서울 동부권 중심상권
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내년 11월 강남과 직선으로 연결되는 지하철 7호선의 개통을 앞두고
역세권 땅값과 주변 아파트값도 서서히 기지개를 펼 조짐이다.

이 지역은 어린이대공원과 뚝섬유원지 등 대규모 녹지를 지척에 두고
있는데다 교통축도 한결 편리해져 주거 상업 등 전반적인 측면에서 "A급지"가
될 것이라는 평가다.

<> 강남가는 길 짧아졌다 =건대입구역은 지하철 2호선과 7호선의
환승역.7호선은 신설되는 청담대교를 통해 청담 강남구청 고속터미널까지
연결된다.

현재 2호선을 타고 강변 성내 잠실을 거쳐 강남으로 가던 것보다 20분정도를
단축할 수 있다.

자가용이나 버스를 통해 이동하는 시간도 줄어든다.

청담대교는 2층교량으로 아래는 지하철이, 위로는 차가 다니게 되어 있다.

상층에 버스노선이 신설돼 강남이 한층 가까워진다.

광진구는 건대입구역의 출입구를 1개에서 4개로 늘려 환승여건을 개선하기로
했다.

현재 25m 폭인 능동로 1.8km구간은 35~38m 폭으로 넓어진다.

또 강남과 뚝섬유원지 등으로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마을버스 노선의
증설도 추진하고 있다.

<> 상권 =이 지역의 가장 큰 아쉬움이라면 대형 유통시설이 없었다는
점이다.

하지만 앞으로는 1백80도 달라진다.

우선 건대지구와 능동로 상세계획구역이 결정돼 상업지역 형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건대입구역 일원을 대상으로 하는 건대지구 상세계획구역의 경우 대형백화점
과 레저시설이 들어설 것이 분명하다.

또 건대 재단측이 현재 건대골프연습장 등이 있는 3만평 부지위에
대형백화점과 컨벤션센터 체육시설 등을 지을 예정이어서 이 지역 스카이라인
은 초고층 빌딩군으로 탈바꿈하게된다.

이미 지난 3월 지하철역 근처에 연건평 7천평 규모의 19층짜리 주상복합빌딩
이 건축허가를 받아 고층화 시대의 개막을 예고했다.

능동로도 상세계획구역으로 지정됨에 따라 대규모 재건축바람이 불
전망이다.

이 지역엔 "노유로데오길"로 이름 붙여진 패션거리가 6백m 넘게 형성돼
있다.

건국대 세종대학생은 물론 인근 청소년층의 쇼핑명소로 자리잡은지 오래다.

이 지역이 보다 새로운 모습으로 변모하면 유동인구는 한층 늘어날게
확실하다.

게다가 7호선이 개통 이후에는 명실상부한 교통요지로 자리잡게돼 멀게는
상계지역, 가깝게는 강남지역 상권도 일부 흡수할 것으로 상인들은 기대하고
있다.

<> 주거여건 =어린이대공원과 뚝섬유원지가 코앞에 있다.

7호선엔 뚝섬유원지역이 별도로 생긴다.

뚝섬유원지는 수영장 로울러스케이트장 어린이놀이터 등이 잘 갖춰진
대표적인 한강 시민공원.

구청측은 노유1동 지하철로변 등 3곳에 총 1천4백평 규모의 근린공원을 새로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관심을 끄는 건 능동로 "걷고싶은 거리"조성사업.

구는 어린이대공원역~건대입구역~한강시민공원에 이르는 1.8km를 걷고싶은
거리로 조성, 분수대 및 녹지대 소광장 자건거 도로 등을 만들 계획이다.

아예 도로 한켠 10m정도를 걷고싶은 거리로 만들겠다는 것.

청담대교를 거쳐 건대입구역까지 이어지는 2층교량에는 컬러조명과 조경을
곁들여 야간에도 "도시미관"을 느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 남궁덕 기자 nkdu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