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신도시내 백석동 E마트앞 13블럭 상가단지가 명소로 떠올랐다.

속칭 먹자골목으로 불리는 이곳이 최근 "가격파괴 시범거리"로 지정돼 더
싼값에 맛있는 먹거리를 챙길수 있게 됐기 때문.

이곳에는 갖가지 맛의 다양한 먹거리가 즐비하다.

양념갈비같은 묵직한 메뉴에서부터 냉면, 파전, 떡볶이, 쫄면, 김밥 등
간식거리에 이르기까지 세대와 주머니의 차이없이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다.

업소수는 80여곳.이 가운데 50여개 업소가 불황을 맞아 지난해부터 음식값을
내리기 시작했다.

3천원 정도만 들고 가도 어지간한 음식 시키는데는 지장이 없고 양도 푸짐
하다.

이처럼 음식값이 내려가기 시작하자 일산구청이 나서 아예 이 일대를 가격
파괴 거리로 지정, 시범지역으로 육성키로 한것.

구청측은 이곳에 "가격파괴 시범거리"라는 현수막을 부착하는 것을 시작
으로 쓰레기봉투 무상 지급, 가격표 제작지원 등에 나서기로 했다.

여기에 더해 가격파괴 지역을 이용하자는 운동도 벌일 계획이다.

상가협의회(회장 윤두채)도 시범거리 지정을 계기로 일산의 명소로 자리잡기
위해 캐릭터 지정,거리 마케팅을 펼치는 등 각종 시민홍보 사업을 자체적
으로 벌여 나가는 중이다.

윤두채 회장은 "가격 파괴와 함께 깨끗한 상가 조성하기 운동 등도 펼쳐
일산 신도시 시민들이 보다 자주 찾아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일산=김희영 기자 songki@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