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계획을 짜 1천여명의 투자자로부터 3백26억원의 자금을 모집한 뒤
이를 가로챈 금융 피라미드 조직이 또 적발됐다.

부산지방경찰청 수사과는 19일 부국파이낸스(동구 초량3동 D일보
사옥 3층) 총회장 윤종수(51), 대표 김홍연(32), 기획이사 전동석(27), 감사
박성진(28)등 4명을 사기 등 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월 부국파이낸스를 설립한 뒤 1개월만에
20%의 투자이득을 주겠다며 투자자를 모집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1 계좌를 50만원으로 설정하고 계좌수를 늘린 투자자에게
골드마스타, 마스타, 매니저 등의 직급을 부여하고 회원을 끌어들일
때마다 수당을 지급하는 전형적인 금융피라미드 영업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전남 순천에 레포츠단지를 조성한다는 허위사업계획 등을
이용해 유령회사를 세우고 돈을 모아 가로채 왔다.

한편 경찰은 부산지역에서 영업중인 금융피라미드 조직이 수십개에
달한다는 첩보에 따라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 부산=김태현 기자 hyun11@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