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1급호텔의 예식업 허용을 앞두고 부산지역 특급호텔들이 손님맞이 채비에
부산하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과소비 우려 때문에 금지됐던 특1급호텔의
예식업이 오는 8월9일부터 전면 재개됨에 따라 호텔들이 연회장을 개보수
하고 판촉전략 마련에 나서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파라다이스비치호텔은 4백50명과 2백명을 수용할 수 있는 2층 대연회장과
중연회장을 예식장으로 사용한다는 방침 아래 벽지 단장 등에 한창이다.

특히 결혼시즌인 오는 9월부터는 커피숍앞 잔디광장에서도 야외결혼식을
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예식장사용과 객실 사용 등을 묶은 패키지상품 개발도 끝냈다.

호텔롯데부산은 2층 2백석 규모의 중회의장 2곳과 3층 1천석 규모의
대연회장 1곳을 준비했다.

지난달말 공사에 들어간 뒤 7월말 완료할 예정.

고객이 크게 늘 경우 추가로 연회장을 활용할 방침이다.

해운대그랜드호텔도 7백명을 수용할 수 있는 2층 대연회장을 마련하고
연회예식부를 신설, 다양한 결혼식 상품을 개발중이다.

최근 주례대 등 예식 비품에 대한 발주를 마쳤다.

하얏트리젠시부산도 5백석 규모의 5층 대연회장을 예식장으로 확보하고
상품과 고객확보전략을 마련중이다.

특1급으로 승격되기전부터 이미 예식업 면허를 갖고 지역 특1급호텔 가운데
유일하게 결혼식업을 해온 웨스틴조선비치호텔도 2백명을 수용할 수 있는
2층 중연회장 2곳을 추가로 확보했다.

특히 동백섬쪽 야외가든과 수영장 등을 활용한 야외예식장을 운영,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현재 호텔예식장의 식사대는 1인당 2만~2만5천원선으로
일반 예식장에 비해 비싼 편"이라며 "그러나 앞으로는 가격을 낮추고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개발해 일반 예식장과 치열한 경쟁을 펼쳐 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

< 부산=김태현 기자 hyun11@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