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유도" 사태에 대한 노동계의 반발이 점차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10일 각각 산별대표자회의와 기자회견을 갖고
총파업을 포함한 강도높은 투쟁계획을 밝혔다.

노동계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공안검찰이 주도하는 강경한 노동정책을 뒤집
겠다는 의지다.

상황에 따라서는 정권퇴진운동도 불사한다는 입장이어서 6월 하순을 고비로
"파업정국"이 도래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한국노총은 10일 긴급 산별대표자회의를 열고 6월 투쟁계획을 확정했다.

16일에는 예정대로 산하 전 노조가 시한부 총파업을 벌이며 정부투자기관
노조는 18일부터 파업에 들어간다.

20일에는 도로공사 등 공공건설노련이 고속도로 톨게이트에서 파업을 벌이고
수자원공사 석유공사 등 3개사도 23일 파업에 합류한다.

한국노총은 오는 26일에는 산하 전노조가 무기한 파업에 들어간다는 일정을
세워놓고 있다.

민주노총은 이날 명동성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기아자동차 만도기계 서울
지하철 등 최근 파업을 벌인 6개 사업장에 대해 공안 세력이 직.간접적으로
개입했다"며 "이들 사업장에 대해서도 국정조사를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은 <>12일 전국동시다발집회 <>17일 시한부 총파업 <>19일 전국
동시다발 규탄집회 등을 연 뒤 요구조건이 수용되지 않을 경우 본격적인 정권
퇴진운동에 나설 계획이다.

이에앞서 사무금융노련소속 조합원 2백여명은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서
대정부요구안을 전달하기위해 청와대로 향하다 경찰과 충돌, 40여명이 연행
됐다.

쌍용중공업 등 금속연맹 산하 13개사업장도 파업을 벌였다.

< 김태완 기자 tw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1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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