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섬인 서울 난지도에 9홀규모의 퍼블릭 골프장이 생긴다.

고건 서울시장은 9일 "''새서울 우리한강'' 사업의 하나로 난지도 밀레니엄
공원안에 퍼블릭 골프장을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난지도 서쪽 부지 10만평에 골프장을 만들어 월드컵축구대회가
열리는 2002년 6월 이전에 개장할 계획이다.

골프 연습장도 함께 만들 예정이다.

서울시는 지반의 안정성을 고려해 그린은 세심히 관리하고 페어웨이는
가급적 자연그대로 유지하는 자연친화적 골프장을 만든다는 방침이다.

클럽하우스와 주차장 등은 매립지 밖에 세워 셔틀버스를 이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영국과 일본에도 여러 개의 매립지 골프장이 있어 기술적인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으나 가스배출과 냄새 등을 감안, 10월까지
주민이나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서울시 시관계자는 "매립지의 지반은 통상 20~30년 걸려 안정되기 때문에
골프장을 건설해 활용하면 여러가지 면에서 토지 이용도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 남궁덕 기자 nkdu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