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폐공사 노조의 파업사태는 지난해 7월15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노조는 당시 민주노총의 2차 총파업투쟁 계획에 따라 이틀간의 시한부
파업에 들어갔다.

공사측이 감사원의 권고에 따라 그해 8월 1일부터 복리후생비의 지급을
중단키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해 8월 오는 2001년까지 옥천조폐창과 경산조폐창을 통폐합하고
인건비를 20~30% 삭감한다는 기획예산위원회의 공기업 경영혁신계획이
발표됐다.

노사간 쟁점도 당연히 구조조정으로 옮겨갔다.

노조는 그해 8월 25일부터 28일까지 전국 각지의 조폐창별로 순회 파업을
실시한 뒤 9월 1일부터 전면파업에 들어갔다.

공사측도 이에맞서 직장폐쇄 조치를 단행했다.

공사측은 이어 10월 2일 이사회를 열어 옥천조폐창을 폐쇄, 경산조폐창으로
이전한다는 통폐합 추진계획을 마련했다.

11월 18일에는 당초 2001년까지 완료할 예정이던 통폐합 계획을 99년
3월까지 앞당기기로 확정했다.

회사측은 이어 옥천창의 장비를 빼내가기 시작했다.

이에 자극을 받은 노조는 다시 파업에 들어갔다.

악화일로로 치닫던 조폐공사 사태는 지난 1월 7일 옥천조폐창에 공권력이
투입되면서 외형적으로 마무리됐다.

검찰은 파업을 주도한 강승회 노조위원장 등 7명을 구속했다.

회사측도 10명을 파면하고 84명을 직위해제, 20여명을 무기정직 시키는 등
7백여명의 노조원을 징계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9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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