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자치부 인터넷 홈페이지 "열린 마당"에 공무원의 집단시위를
부추기는 내용의 글이 올라와 정부를 긴장시키고 있다.

공직사회 구조조정으로 가뜩이나 공무원들의 불평불만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하나둘"이라는 ID의 한 공무원은 현재의 공직사회 분위기를 개탄하며
"공무원 여러분. 말로 해봤자 대책없으니 이젠 행동으로 보여주자. 전 공무원
은 서울 여의도 광장에 모이자. 모여서 외치자"라고 촉구했다.

이어 "29일 토요일 오후 2~6시에 여의도에 모여 시가행진식 시위를
벌이자"며 "서울지역 공무원은 대중교통을, 지방에서는 열차로 상경해
집결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열린 마당에는 "고위공직자 부인 고가옷 로비설" 의혹에 대한 글도
다수 올라있다.

"로비스트"라는 ID의 공무원은 "누구는 수 백만원짜리 옷을 사입고 누구는
옷 한벌값도 안되는 봉급을 받는구나. 어떤 이는 수 십만원하는 옷을 선물로
주고받고 나는 단돈 만원짜리 옷도 못사주는데.. 역시 권력이 좋긴 좋다"라고
비난했다.

< 김광현 기자 kk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