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만 했을뿐 아무도 이렇게 살아보지 못했습니다"

21억원대의 분양가로 화제를 뿌리고 있는 최고급 아파트 "가든 스위트"가
1백41명의 귀빈만을 모시겠다며 내세운 "구호"다.

이 아파트는 어떻게 꾸며질까.

전면폭 25m, 방6개, 화장실 3개, 방 4개와 거실이 전면에 배치된 5베이
(bay)구조, 가구당 5.1대의 주차공간...

26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서 문을 연 견본주택에서 드러난 가든 스위트
1백7평형의 명세다.

대부분의 항목이 국내아파트중 최대규모다.

거실폭도 8m40cm로 비슷한 크기의 빌라의 6m90cm보다 훨씬 길다.

견본주택에 들어서자 마자 만나는 현관과 20.4평에 달하는 거실바닥은 이태
리대리석으로 치장했다.

주방엔 지매택(Gie Matic)이라는 독일산 고급시스템키친이 설치됐다.

이처럼 규모가 크지만 내부가 초호화판으로 느껴지지는 않는다.

토토(변기, 욕조) 아메리칸 스탠다드(세면기)등 평범한 마감재도 눈에 띈다.

그래선지 마감재 수준이 낮다고 불평하는 내방객도 상당수에 달했다.

"마감재에 돈을 낭비하기 보다 쾌적하고 품격있는 주거환경을 조성하는데
촛점을 맞췄기때문"이라고 삼성물산 분양사무소 관계자는 설명했다.

그 대신 부대시설이 완벽하다.

경비업체 에스원과 연계해 24시간 안전을 보장하고 2중 정수시스템을 채용
한다.

지하1층엔 2천5백평 크기의 윈터가든이 조성된다.

오픈형 휘트니스 공간이자 생활편의시설이다.

타탄재질의 2백m짜리 조깅트랙도 설치될 예정.

골프연습장(17타석), 개인작업이 가능한 스튜디오, 창고 등 다양한 기능의
공간도 만들어진다.

부대공간이 워낙 넓어 분양면적은 1백7평이지만 계약면적은 2백17평에 달한
다.

그러나 전용면적은 73.8평으로 호화주택(전용 74평이상)에는 0.2평이 모자
란다.

같은 1백7평형이라도 층 향 일조권 조망권등에 따라 분양가는 13억원에서
부터 21억원까지 다양하다.

최고층에 자리잡고 있는 21억원짜리 펜트하우스(2동 2301호)에는 50평의
옥상정원까지 조성돼 쾌적함을 더한다.

한편 이날 비가 내리는 가운데도 1천명이상이 견본주택을 방문했다.

< 백광엽 기자 kekore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