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급발진 사고로 국내 자동차 제조업체가 처음으로 제소당했다.

차량 급발진으로 피해를 당한 탤런트 송승헌씨 가족등 32명은 21일
대우자동차를 상대로 16억여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인천지법에
냈다.

송씨 가족 등은 소장에서 "지난해 10월 부모가 운전하던 대우의
아카디아 승용차가 급발진으로 행인 2명과 차량 등을 잇따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고 주장했다.

국내차량 급발진 피해자들의 모임인 "승용차 급발진 대책위원회"는
다음주중 현대자동차를 상대로도 집단소송을 낼 계획이다.

이에 앞서 탤런트 김수미씨 등 8명은 지난 6일 "차량 결함으로
급발진사고가 났다"며 BMW와 국내 판매업체인 코오롱상사 등을 상대로
모두 16억여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손성태 기자 mrhand@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