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사고 항공"이라는 오명을 벗기위해 거듭나기에 나섰다.

변화의 조짐은 현장에서 부터 일고 있다.

조종사들은 예전과 달리 규정과 절차를 까다롭게 따지기 시작했다.

정비직원들은 매일 자체적으로 안전결의를 다지고 있다.

김포공항 현장 직원들은 전원 서비스혁신 교육을 받고 있다.

대한항공은 20일 대대적인 안전 및 서비스 개선대책도 내놓았다.

항공기 "전담주치의" 제도와 "안전운항 감시단"을 운영하겠다는 것.

주치의는 각 항공기마다 베테랑 정비사 3명을 배치해 정비를 전담시키는
제도다.

안전운항 감시단은 미국비행안전재단(FSF) 등에서 교육을 받은 사내
안전전문가와 운항 객실 운송 위촉평가단 등 10명으로 구성해 7월부터
가동한다.

이밖에 1천2백만달러를 투자해 실시간으로 운항정보를 알려주는 비행감시
시스템을 올해말까지 도입키로 했다.

어린이 항공단인 "스카이 드림"을 운영하는 등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도 개발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 대한항공은 노조의 제의로 이날 임직원 2천여명이
안전운항 결의대회를 가졌다.

이날 대회에서 심이택 사장은 "올해를 안전운항 확보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 김문권 기자 mk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