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주공아파트 입주민들이 주택공사측에서 성능미달의
가스 보일러를 설치했다며 보일러 교체를 요구하고 있다.

지난해 8월 논현동 주공아파트 1단지 14개동에 입주한 1천1백90가구 주민들
은 20일 주공측이 분양 당시 모델하우스에는 K사의 보일러를 전시해 놓고 실
제 시공에는 성능이 크게 떨어지는 D사의 제품을 설치했다고 항의하고 있다.

이때문에 연료비는 많이 부담하는데 반해 난방효과는 뚝 떨어졌다는 것이
주민들의 주장이다.

주민들은 25평을 기준으로 한 겨울 난방비가 한달 9~10만원이 들어 K사
제품을 설치한 2단지의 6~7만원 보다 20% 이상 높다고 말하고 있다.

또 가스를 틀어도 3~4시간이 지난후에야 약간 난방이 되는 정도라며 1단지
와 2단지의 보일러 제품이 다른 이유에 대해 주공측의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주민들은 특히 모델하우스에 전시됐던 보일러와 다른 제품을 설치했더라도
성능은 같아야 할 것이라며 주공측이 불량품 설치를 방조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주택공사측은 이에대해 주민들이 소비자보호원에 고발장을 제출한만큼
소보원측의 조사결과를 지켜본 후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 인천 = 김희영기자 songki@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