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민중앙교회 신도들의 문화방송 난입농성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영등포경찰
서는 14일 이번 사건이 교회 간부들의 사전모의에 의해 치밀하게 계획된 것
으로 밝혀짐에 따라 이 교회 이재록 목사에 대해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문화방송에 이 목사 관련자료를 요청했다"며 "난입경위에
대한 충분한 수사를 거쳐 배후조종자를 가려낸 뒤 이 목사를 소환조사하겠
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 목사에 대해 배후조종 및 선동 등 교사 혐의와 함께 해외 도박과
교회 건물의 건축법위반 혐의 등에 관한 내사를 벌여 혐의내용이 확인되면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경찰은 교회 간부인 김상태수석부목사 등을 통해 주동자들의 자수를 권유하
고 협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전원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구속수사키로
했다.

이와함께 경찰은 이번 사건이 교회간부들의 사전 모의에 의해 치밀한 계획
아래 일어난 사실을 밝혀내고 배후조정자의 신원을 파악하는데 수사력을 모
으고 있다.

한편 경찰은 지금까지 주조정실로 난입해 방송스위치를 조작한 혐의로 신도
이모(29)씨를 구속한데 이어 교회사무국장 정모(38)씨와 기획실장 이모(33)
씨 등 3명에 대해 전파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신도 8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은데 이어 3명에 대해서도 체
포영장을 추가 신청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