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청소년들의 흡연율이 세계 최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가 펴낸 "건강 길라잡이"에 따르면 고3 학생을 기준으로 한국
남학생의 흡연율은 41.6%로 미국 흑인계의 28.2%와 비교해 1.5배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본의 26.2%, 영국(아일랜드계)의 20.5%, 러시아의 19.4%, 이스라엘의
9.3%보다도 월등히 높았다.

한국 고3 여학생의 흡연율도 7.3%에 달해 영국(26.5%)과 미국(17.4%)보다는
낮았으나 일본(5.2%)과 러시아(4.8%)보다는 높았다.

특히 청소년의 흡연율이 급속한 증가세를 보여 97년 현재 남자 중학생의
경우 93년보다 2배 이상 늘어난 3.9%, 여자 중학생은 93년의 약 3배 늘어난
3.9%가 담배를 피웠다.

남자고등학생은 전체의 35.3%, 여고생은 8.1%가 흡연자였다.

하루 반갑 이하를 피우는 학생이 56.7%로 가장 많았으나 한갑(34.5%)
한갑반(4.1%) 두갑 이상(4.7%)인 "골초" 학생도 절반 가까이 됐다.

보건복지부는 성장기에 있는 청소년이 담배의 독성물질에 노출되면 장기
등이 어른보다 훨씬 심하게 손상된다고 밝혔다.

또 담배를 끊으려면 가벼운 운동을 자주 하고 물이나 과일 등 비타민C가
풍부한 음식을 자주 먹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 김도경 기자 infofes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