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관집 털이 사건으로 가슴앓이를 했던 김성훈 농림부 장관이 아들의 뒤늦은
입대로 또 다시 마음고생을 하고 있다.

올해 서른살로 신혼인 차남 민수씨가 지난 4월 뒤늦게 자원 입대, 현재
논산에서 신병훈련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김 장관은 "3남1녀중 둘째 아들인 민수는 외국에서 출생하고 성장해 굳이
늦은 나이에 군대에 안가도 되는데 중국에서 갑자기 귀국해 자원 입대했다"고
밝혔다.

민수씨는 김 장관이 미국 하와이대학 동서문화센터에서 박사과정을 밟던
지난 69년 태어났다.

민수씨는 미국에서 대학까지 마쳐 한국.미국 두나라 국적을 보유하고
있었다.

최근 중국 베이징대학교 박사과정을 2개월 남기고 입대를 위해 지난 3월
귀국했다.

김 장관은 "지난해 김포매립지 파동과 농어촌진흥공사.농지개량조합 통합
추진과정에서 민수의 미국시민권 문제가 제기된 적이 있다"며 "요즘 협동조합
개혁 추진과정에서 반대세력이 음해할 우려가 있어 아들의 자진 입대를
말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 강창동 기자 cdk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