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자(만학도) 연예인 전업주부 선원자녀 가업후계자 동문자녀...

이 분야에 해당되는 대학진학희망자라면 성적이 조금 떨어지더라도 낙담할
필요가 없다.

2000학년도 입시에서 각 대학들이 특별전형 대상으로 정했기 때문이다.

특별전형 모집비율은 98학년도 16.3%(5만9천1백56명), 99학년도 18.7%
(6만7천2백명), 2000학년도 21.5%(7만8천9백54명)로 해마다 늘고 있다.

고령자 전형의 경우 경상대 가톨릭대 단국대 상명대 조선대 등 48개대학
에서 1천4백76명을 뽑는다.

대부분 만 30세 이상이거나 고교졸업후 10~15년 정도 지난 사람들을 대상
으로 하고 있다.

경상대와 경기대, 경성대 등은 부모로부터 가업을 물려받을 학생을 대상
으로 특별전형을 실시키로 했다.

경상대의 경우 지난해에 이어 농업 수산업 공업분야에서 일정기간 이상
생산업체를 운영한 사람의 자녀중 가업을 승계할 학생을 뽑을 계획이다.

군산대와 목포해양대 한국해양대 등은 학교의 지리적 위치와 특성 등을
살려 "선원 자녀"에게 입학 자격을 주기로 했다.

군산대는 선원수첩을 5년 이상 소지하고 3년 이상 배를 탄 선원 자녀
20명을 뽑는다.

목포해양대는 최근 5년간 3년 이상 승선한 선원 자녀 12명을 선발할 계획
이다.

5.18 희생자 자녀도 선발대상에 올랐다.

순천대 전남대 조선대 한신대 광주대 등 5개 대학에서 이 전형으로 학생을
선발할 예정이다.

손에서 책을 놓은지 오래된 주부에게도 "기회"는 있다.

광신대 대구대 대전대 동의대 배재대 상지대 서남대 우석대 호남대 광주대
등 10개 대학은 전업주부를 대상으로 특별전형을 실시한다.

연예인이 대학에 갈 수 있는 길도 넓어졌다.

경기대 배재대 수원대 한세대 등이 연예인 특별전형을 실시한다.

한국해양대 대구효성카톨릭대 삼육대 등은 동문 자녀를 선발한다.

강남대 경기대 명지대 포천중문의대 한양대 등 18개 학교는 지역할당
전형제를 실시한다.

이들 대학은 대부분 학교 인근 지역의 학생들이 지원할 경우 우대한다는
방침이다.

또 조선대는 공인기관으로부터 지정받은 전통문화 전수자 5명과 하사관.
소방정.6급 이하로 20년 이상 재직한 공무원 자녀 20명을 뽑는다.

호남대는 우리 국적을 취득한 귀화인 자녀 5명을 모집한다.

이밖에 <> 아동복지시설 입소자(경북대 등 5개대) <> 소년보호시설 출신자
(경희대) <> 산업재해자 자녀(성균관대) <> 고교3년 개근자(순천향대 등
2개대) 등도 눈에 띄는 특별전형 유형이다.

< 이건호 기자 leek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