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들이 유치원에 보낸 아이들의 모습을 인터넷을 통해 지켜볼수 있는
"유치원 인터넷 방송국"이 인기를 끌고 있다.

유치원에 특수 카메라를 설치, 부모들이 집에서 아이들이 놀거나 공부하는
모습을 인터넷 홈페이지(www.yoochiwon.com)의 동화상을 통해 볼 수 있는
원격화상 시스템이다.

지난해 11월 서울 목동의 원일유치원이 처음 인터넷 방송국을 설치한 이래
서울과 인천 광주 등지에서 모두 5개의 유치원이 이 시스템을 운용하고 있다.

인터넷 방송국은 화상 제공뿐 아니라 원생들의 학습내용을 부모에게 보내고
교육상담도 해준다.

지난달부터 방송국을 운영하고 있는 진선유치원(서울 마포구 성산2동)은
일주일에 두번씩 학부모와 원생들에게 인터넷 교육도 실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유치원측은 처음엔 감시를 당하는 느낌이어서 께름칙했지만 수업과 놀이
내용을 학부모들이 지켜본다는 사실 때문에 더 정성을 들이게 된다고 말했다.

학부모 김영정(35)씨는 "아이가 말수가 적어 유치원에서 어떻게 행동하는지
궁금하고 불안했는데 지금은 일거수일투족을 화면으로 볼수 있어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 이건호 기자 leek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