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국내기술로 제작중인 3차원 디지털 애니메이션 한편이 4백만달러에
사전 판매됐다.

영화기획사인 Y&B커뮤니케이션의 제갈룡 대표는 29일 "디지털 봉 스튜디오와
제작중인 3차원 디지털 애니메이션 "릴리스"를 제작중"이라며 "최근 미국의
배급업체인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코퍼레이션스(GETS)와 4백만달러규모
의 딜메모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칸 마켓에서 해외배급사와 2백72만달러의 딜메모 계약을 맺은
"용가리"의 사전판매가격에 비해 1.5배나 큰 규모다.

딜메모는 완성된 작품이 세계시장에서 올릴수 있는 예상흥행 수익에 따라
맺는 사전판매계약으로 "작품의 흥행가치"를 뜻한다.

이번 계약은 특히 GETS사가 50만달러(6억원)의 사전제작비를 투자키로 하고
맺은 것이어서 세계시장에서의 흥행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완성된 작품의 세계시장 배급을 통해 얻어지는 순수익은 GETS와 Y&B가 각각
6대4로 나눠갖기로 했다.

이 애니메이션이 세계적으로 흥행에 성공, 캐릭터 게임 등 부가상품의 판권
계약이 이루어질 경우 Y&B는 더 큰 수익을 올릴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릴리스는 성인용 SF액션물.

2116년 우주로의 삶의 영역을 넓힌 인류와 외계종족과의 생사를 건 전쟁을
소재로 하고 있다.

이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캐릭터는 지난해 한국소프트진흥원이 개최한
제2회 대한민국 멀티미디어 산업화 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Y&B는 지난해 연말 이 애니메이션의 시나리오와 스토리보드 작업 및 모델링
작업에 착수했으며 올 연말까지 제작을 완료, 내년초 개봉할 예정이다.

< 김재일 기자 kji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