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환자들이 선호하는 무가당주스가 가당주스보다 당분 함량이 더 높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27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이 국민회의 이성재 의원의 요구로 낸 자료에 따르면
시판중인 5개사 40개 주스 제품의 당분함량과 열량을 분석 비교한 결과 무가
당주스의 당분함량이 가당주스보다 더 높거나 비슷하게 나타났다.

무가당주스로 표시돼 있는 M사의 "썬업 100포도"와 L사의 "콜드 적포도"의
경우 2백ml 용량에 당분이 30%, 열량이 120Kcal나 돼 40개 제품중 가장 높았
다.

일반콜라 2백ml 에 22%의 당분과 80Kcal의 열량이 들어있는 것에 비해서도
훨씬 높은 수치다.

반면 가당주스로 표시된 H사의 "과일촌 오렌지100"은 당분 22.2%에 열량
98Kcal, C사의 "하이C 100 오렌지"는 각각 25%, 92Kcal로 무가당제품보다
당분과 열량이 오히려 낮았다.

전체적으로 무가당 22개 제품의 평균 당분함량은 24.2%였고 가당 18개
제품은 24.7%, 평균열량도 무가당 50.8Kcal, 가당 51Kcal로 거의 같았다.

식약청은 인위적으로 당분을 첨가하지 않았다는 "무가당 주스"는 식품
업체에서 만들어낸 용어로 식품공전에 없는 용어라고 설명했다.

특히 무가당주스에는 당분이 전혀 없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는 당뇨병
환자들이 무가당주스를 애용하는 경우가 많아 시정이 시급한 실정이다.

< 정종호 기자 rumba@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