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에 때아닌 "에로틱 캠페인"이 벌어지고 있다.

오는 2000년 1월 1일에 태어날 "밀레니엄 베이비"를 만들기 위해 오는
4월10일께 일제히 사랑을 나누자는 것.

낮은 출생률로 고민하고 있는 북구의 소도시들이 특히 열성이다.

인구 4만1천명인 스웨덴 북부 피에타 시는 첫 밀레니엄 베이비에게 1만
마르크(한화 7백만원)의 상금을 내걸었다.

또 1월 한달동안 출생하는 모든 아기들에게는 3개월동안 무료로 기저귀를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토끼 2000"으로 명명된 이 계획을 입안한 사람은 여성 시장인 엘레오노르
클로카레.

클로카레 시장은 또 내달 10일 시내호텔 객실을 아주 저렴하게 빌려줄 방
침이다.

신청자들은 대폭 할인된 60마르크의 객실료만 내고 공짜로 제공되는 샴페
인을 마시며 분위기를 잡은 뒤 밤 10시에 전기가 끊기면 본격적인 작전에
돌입한다는 것.

시 당국은 이날 밤시간에 시내 전체의 전기를 끊는 방안도 검토할 정도로
이 계획에 집착을 보이고 있다.

노르웨이 셀 지방의 오타 시도 밀레니엄 베이비에게 2만3천마르크를 포상
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이곳의 노르란디아 오타 호텔은 30일 셀 지방의 부부들에게 객실을
3시간동안 무료로 내주겠다고 발표했는데 이미 예약이 끝났다.

호텔측은 사랑에 관한 시 낭송, 에로틱 전시회, 영화 상영 등을 포함한
"에로틱 주간"행사도 준비하고 있다.

이런 열기는 북유럽뿐만 아니라 영국등 유럽 전역에 번지고 있다.

일례로 영국에서는 젊은 부부 10쌍중 3쌍이 밀레니엄 베이비를 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밀레니엄 베이비 열기가 나중에 심각한 사회적 문제를 초래할
것이라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

한꺼번에 태어날 많은 아이들이 병원에서부터 유치원 초등학교 대학,
결국엔 취업에 이를 때까지 시설 부족과 과당 경쟁등 심각한 후유증에
시달릴 수 있다는 것.

일부 비평가들은 밀레니엄 베이비 붐이 또 하나의 "밀레니엄 버그"현상을
일으킬지도 모른다고 지적한다.

< 파리=강혜구 특파원 hyegu@coom.co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9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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