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고교1학년 학생이 대학에 진학하는 2002학년도부터 전국 대학 모집인
원의 40% 이상이 특별전형으로 선발되는 등 입시전형이 다양화된다.

특히 서울대 등 12개 대학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최소자격시험으로만 활용
하는 등 수능성적 비중이 크게 낮아진다.

반면 학교생활기록부에 기록되는 특기나 봉사활동, 각종 수상경력 등
비교과영역과 면접시험의 비중은 높아진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회장 현승일 국민대총장)는 26일 이같은 내용을 핵심
으로 한 전국 1백77개 대학(산업대.교육대 포함)의 2002학년도 입시요강을
발표했다.

대교협에 따르면 서울대 등 1백74개대학(98%)이 특별전형을 통해 전체 모집
인원의 40% 이상을 선발한다.

99학년의 경우 특별전형 선발인원이 18.2%였다.

대학별로는 서울대 20%, 서강대 50%, 한국외대 60% 등이다.

특별전형 선발인원 비율이 41% 이상인 대학이 55개, 31~40%가 36개대,
21~30%가 29개대 등으로 나타났다.

특별전형의 종류도 99학년도의 18개에서 2002학년엔 99개로 늘어난다.

추천제도 99학년도의 고교장 추천 1개 유형에서 교사/지역인사 추천 등
32개 유형으로 늘어난다.

추천제 전형에 의한 선발비율은 <>서울대 80% <>포항공대 90% <>중앙대
80% <>서강대 43% 등이다.

또 수능시험 총점을 전형자료로 활용하는 대학이 86개교(49%), 영역별 점수
를 적용하는 대학이 1백12개교(51%)로 조사됐다.

서울대 포항공대 경희대 아주대 등 12개 학교는 수능성적을 단순한 지원
자격 기준으로만 활용키로 했다.

이에 따라 수능성적의 입시반영률도 99학년도의 55.4%에서 40%대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 이건호 기자 leek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