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곡성군 섬진강변에 추억의 증기기관차가 운행하는 우리나라 최초의
"기차마을"이 들어선다.

곡성군은 25일 전라선 철도개량화사업으로 폐선이 확정된 섬진강 제2교~
압록역까지를 기차관광지로 개발하기로 하고 경기대 관광개발학과 소성연구소
(소장 한범수 교수)에 용역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군은 곡성역에서 압록역까지의 13.2km 구간에 증기기관차를 운행하는 것을
비롯, 폐선 부지 일대에 산책로와 객차를 개조한 재즈음악전용카페, 영화관,
식당 등의 부대시설을 건립해 관광휴양지로 꾸민다는 계획이다.

또 지역의 어제와 오늘을 보여주는 곡성역사관, 다양한 기관차 모형을
전시한 장난감 기차관 등도 만들기로 했다.

군은 이와 함께 철로 주변에 사과나무형 가로등을 설치하고 꽃터널을 조성
하는 등 젊은 연인들과 가족단위 나들이객을 위한 각종 시설물과 이벤트도
마련할 계획이다.

전라선 직선화공사로 신설되는 신곡성역에는 관광객을 환영하는 다양한
모습의 바람개비를 설치하고 인근에는 황토찜질방, 옥찜질방 등을 설치해
휴양공간으로 제공키로 했다.

군은 이달말께 용역 결과를 건네받아 다음달초부터 철도청 등 관련기관과
협의를 거쳐 빠르면 내년말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군관계자는 "이곳 전라선 철도 폐선지역은 섬진강 국도와 철도가 평행선을
이루며 달리는 곳으로 옛부터 순자강으로 불리는 등 자연경관이 수려한 곳"
이라며 "천혜의 자연자원으로 인해 일출과 기차로 유명한 정동진에 뒤지지
않는 기차관광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