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전 9시 53분께 인천시 서구 공촌동 야산 00부대 식당 터에서
김동석(42)부평농협 상무가 나무에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주민
최모(46)씨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최씨는 "이날 오전 야산 중턱에 이를 즈음 40대 가량의 남자가
나이론 줄로 3m높이의 참나무에 목을 매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조사 결과 김 상무는 최근 농협 대출문제로 인천지검에 3차례
소환돼 조사를 받았으며 가족들이 17일 계양경찰서에 가출신고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김 상무가 웃도리 주머니에 "부평 농협의 모든 사실이 밝혀져
고통받는 사람이 없기를 바란다"는 내용을 담은 유서 3장을 남겼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런 유서내용을 볼 때 미뤄 김 상무가 농협대출문제로
사법기관의 조사를 받게 되자 이를 고민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중이다.

< 인천=김희영 기자 songki@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