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와 관광회사가 손잡고 "대전시티투어" 관광상품을 내놓았다.

대전시는 18일 지역관광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대전이 갖고 있는 문화 산업
관광자원을 관광회사와 공동으로 개발,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지자체와 관광회사가 공동으로 관광상품을 만들기는 이번이 전국에서 처음
이다.

시는 관광루트 개발 및 홍보와 시티투어용 차량 도색비를 제공하고 관광
회사들은 관광객 모집 등 모든 관광일정을 직접 운영한다.

참여업체는 금남 동선 수덕 산수 야호 올림픽 백제 금강산관광 등 모두
8개 업체다.

이를 통해 벌어들인 수익은 모두 관광회사가 갖는다.

관광회사들은 이를 위해 회사마다 1대씩 모두 8대의 차량을 대전시티투어
에 투입하고 전문안내원 및 차량내 편의시설 등을 이달중 갖추기로 했다.

오는 4월13일부터 운영에 들어가는 대전시티투어의 탑승 요금은 1인당
학생은 2천원, 일반은 6천원이다.

운영코스는 학생의 경우 각 학교에서 출발해 과학시설, 연구소, 산업 및
자치단체시설 등을 관람한다.

과학관람시설에는 중앙과학관 엑스포과학공원 화폐박물관 등이, 연구소에는
KAIST 전자통신연구원 기계연구원 원자력연구소 등이 포함되어 있다.

산업 및 자치단체시설은 공단내 유한킴벌리와 한솔제지를 비롯 위생매립장
뿌리공원 국립현충원 정부대전청사내 전시관 등이다.

일반인은 대전역 중촌파출소앞 정부대전청사 홍인오피스텔에서 탑승해
유한킴벌리 엑스포과학공원 연구소 월평정수장 뿌리공원을 관람하는 코스다.

시는 앞으로 항공우주연구소 천문대 생명공학연구소 등 연구소 관람코스를
확대하고 우암사적공원 신채호선생 생가 동춘당 한밭교육박물관등 문화유적
관광코스도 개발하기로했다.

또 시내 관광뿐만 아니라 계룡산국립공원, 금산 인삼시장, 공주 백제문화
사적지 등 인근지역으로까지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탑승예약 및 문의는 대전시 관광과(250-2531)와 대전시전세버스조합(254-
7034)으로 하면 된다.

박상원 산수관광 사장은 "관광경기가 위축돼 회사마다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대전시티투어가 관광업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
다"고 말했다.

< 대전=이계주 기자 leeru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