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입학에서 졸업까지 모든 학사관리와 강의를 컴퓨
터를 통해 원격관리하는 사이버대학을 개설한다.

공군은 14일 지휘관 참모과정 학생들이 공군대학에 직접 가지 않고도 컴퓨
터를 이용해 집이나 근무지에서 모든 교육과정을 마칠 수 있는 사이버대학을
개설, 오는 5월15일부터 운영한다고 밝혔다.

일부 대학에서 1~2개 과목을 선정해 사이버대학을 시범운영한 적은 있으나
모든 학사과정을 컴퓨터를 통해 원격교육방식으로 운영하는 것은 이번이 처
음이다.

사이버대학이 개설되면 컴퓨터를 통해 공군대학에서 이뤄지는 강의를 집이
나 근무지에서 똑같이 들을 수 있고 교수들과의 질의응답 및 세미나, 분임토
의, 리포트제출, 수시시험 등도 가능하다.

또 교수들은 컴퓨터에 자동기록되는 학생들의 원격강의 출석률과 분임토의
참여율 등을 확인, 성적에 반영하게 된다.

사이버대학은 독자적인 전자도서관도 운영, 학생들이 교수가 안내한 참고서
적과 문헌을 뒤져 분임토의에 필요한 각종 자료를 손쉽게 발굴할 수 있게 됨
에 따라 학습효과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공군은 사이버대학 운영시 군사보안에 허점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판단 아래 강의내용은 군사기밀이 아닌 것으로 한정하고 보안이 요구되는
강의는 학생들을 공군대학으로 연간 1, 2차례 소집해 실시키로 했다.

< 장유택 기자 changy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