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폐공사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노사 양측에 산업평화를 촉구하고 나서
화제.

공사 직원들은 지난 2일부터 자발적으로 "노사산업평화 촉구"서명 작업을
벌이고 있다.

서명작업 이틀째인 3일까지 임원을 제외한 전 직원 1천4백63명 중 76%인
1천1백8명이 서명에 참여할 정도로 열기가 높은 편이다.

옥천조폐창 폐쇄문제 등 공기업 구조조정과 관련해 그동안 노사 분규가
끊이지 않았던 점을 고려하면 조폐공사 내부에서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변화는 공기업 구조조정의 태풍을 슬기롭게 극복하기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노사화합이 필수적이라고 직원들이 인식한 때문이라고 공사관계자
는 전했다.

실제로 최근 사측에서 공기업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는 2001년까지 협력하자는
내용의 "노사 산업평화선언"을 노조에 제의했지만 노조측은 노조의 영향력을
약화시키려는 의도라며 사측의 제의를 거절하기도 했다.

이처럼 노사간 갈등이 또다시 벌어질 조짐이 보이자 직원들이 노사양측에
산업평화를 촉구하며 스스로 나선 것이다.

이들 직원들은 "공사의 노사산업평화를 촉구한다"는 서명작업을 통해
"국민의 공기업으로 재탄생하기 위해 2001년까지 지속적인 노사평화를
이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협력적 노사관계 정립 <>수익성에 기반한 경영 <>성과급제를 통한
소득증대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을 노사양측에 촉구했다.

< 김준현 기자 kimj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