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수돗물 생산량의 28.9%가 새거나 요금이 부과되지 않아 총
3조7천억원에 달하는 상수도 재정 적자의 주요인이 되는 것으로 지적됐다.

환경부 한기선 상수도과장은 26일 서울 코엑스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상수도 생산성향상과 효율적 유지관리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과장은 "지난 97년 한해 상수도 생산량 60억3천9백만t 가운데 요금이
부과된 수량은 71.1%인 42억9천6백만t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나머지 29.9%중 14.8%는 누수, 8.6%는 계량기 불량으로 사용량이
측정되지 않았고 그 외는 수도공사, 화재진압용 등으로 사용돼 요금이 부과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도관 노후와 파손 등으로 인한 누수량이 많은 반면 수도요금은
생산원가보다 낮아 지난 97년 현재 상수도 재정 누적적자가 3조7천6백28억원
으로 매년 3천3백억원씩 적자가 쌓이고 있다고 말했다.

상수도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한과장은 노후관 개량사업과 불량 계량기
교체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김태완 기자 tw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