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의 안전도를 5등급으로 표시, 소비자에게 직접 알려주는 안전등급제가
도입된다.

건설교통부는 2/4분기중 배기량 1천5백cc 미만인 소형자동차를 대상으로
정면충돌시험을 실시, 결과를 7~9월에 발표키로 했다.

우리나라의 교통사고 사망률이 세계 1위인 점에 비춰 안전등급제는 소비자의
차량구입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시험 대상차량은 현대자동차의 엑센트, 아반떼, 대우자동차의 라노스,
누비라, 기아자동차의 프라이드, 아벨라, 세피아 등이다.

건교부는 각 자동차사의 생산라인에서 무작위로 승용차를 추출, 자동차성능
시험연구소에서 시속 56.3km의 속도로 정면충돌시험을 실시한다.

이 때 탑승자가 머리 가슴 대퇴부에 치명적인 부상을 입을 확률(복합상해율)
을 5등급으로 나눠 별의 숫자로 표시한다.

복합상해율이 10% 이하면 가장 안전한 수준이면 별이 5개, 중간수준인
20~35%이면 별이 3개, 복합상해율이 45% 이상으로 가장 불안하면 별이 1개다.

건교부 관계자는 "외국에서 실시하는 승용차 충돌테스트를 그대로 적용시켜
소비자가 각 차량의 안전도를 직접 비교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건교부는 연차적으로 안전도 평가대상을 중.대형승용차로 확대하고,
수입승용차도 포함시킬 계획이다.

< 이심기 기자 sg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