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조짐이 나타나면서 기업체의 구인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

올들어 기업들의 월 평균 구인인원은 지난해보다 2배이상 늘었으며 구인배율
(구인자를 구직자로 나눈 수치)도 0.29를 기록, 구직난이 점차 완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9일 노동부와 고용정보관리소에 따르면 올들어 2월6일까지 구인인원은 하루
평균 2천1명으로 작년의 9백96명보다 2배이상 많았다.

이에따라 하루 평균 취업자수도 1천97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4백33명을
크게 넘어섰다.

또 구직자수도 하루평균 6천9백58명으로 지난해의 4천7백91명보다 50%가까이
늘었다.

이에따라 올해 구인배율은 0.29로 노동시장이 다소 안정을 찾아가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특히 2월들어 구인.구직자수가 모두 늘면서 지난6일까지 하루 평균 구직자가
6천6백65명, 구인인원은 2천2백23명을 나타내 구인배율이 IMF이후 최대인
0.33을 기록했다.

구인배율은 취업난이 극심했던 지난해까지 0.2를 밑돌았다.

이처럼 노동시장이 활기를 찾아가고 있는 것은 경기가 회복조짐을 보이면서
구조조정을 마무리한 기업들을 중심으로 신규인력채용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그동안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되던 실망실업자들이 대거 구직활동에
나선 것도 한요인이다.

중앙고용정보관리소 박천수 책임연구원은 "최근 고용시장의 각종 지표가
경기회복을 반영하고있다"며 "취업시장이 활성화되면서 실망실업자들도
구직활동에 적극 나서는 등 구직자들의 취업에 대한 기대감이 점차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 김태완 기자 tw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