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약력 ]

<> 경북 김천
<> 한국외대 불어과
<> 파리 제8대 문학박사
<> 한국외대 불어과 교수
<> 한국 불어불문학회장
<> 스위스 뇌사뗄대 연구교수
<> 천주교 청담동교회 총회장
<> 한국외대 총장직무대리
<> 제2건국 범국민추진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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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철(61) 한국외국어대 총장에게는 "투사"라는 닉네임이 붙어 있다.

비리와 전횡을 일삼는 재단측에 맞서다 미운털이 박혀 취임도 못한채
총장직을 빼앗길뻔한 전력이 이를 잘 말해준다.

직선 총장이지만 6개월동안 직무대리로 있다가 재단비리가 드러나고 학내
분규가 수습된 뒤 지난해 8월에야 총장에 취임했다.

조 총장은 외국어와 외국학(지역학)을 양대축으로 학교를 특성화시킨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국제 전문인력 양성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한 대학에서 26개의 외국어를 가르치는 곳은 세계적으로도 우리
대학이 유일하다"면서 "학교의 강점을 살려 외국어(문학)와 국제지역학을
함께 키우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조 총장은 구체적으로 서울 캠퍼스에는 "외국어" 종합연구센터를, 용인교정
에는 "외국학" 종합연구센터를 세운다는 전략을 수립했다.

특히 오는 4월20일 개교기념일에 맞춰 문을 열 용인 외국학종합연구센터는
첨단 시설의 연구동과 강의실, 기숙사 등을 갖추고 외국의 사회 문화 정치
등을 연구하게 된다.

현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어학생활원도 신설, 실용교육을 할 계획이다.

조 총장은 "외국어 전문 대학"으로의 특성화 방침에 맞게 외국어 특기자를
되도록 많이 뽑는다는 방침을 세워두고 있다.

그는 "해외에서 생활하다 귀국한 학생이나 외국어 고교 출신자 등 외국어
실력이 뛰어난 학생을 우대할 계획"이라면서 "졸업시험도 외국어 시험으로
대체해 어학능력을 검증한 뒤 졸업시킬 생각"이라고 밝혔다.

조 총장은 "학생이나 교수나 열심히 하는 사람에게 노력의 대가가 돌아가야
한다"면서 "재학생의 절반이 장학금을 받도록하는게 임기내 목표"라고
말했다.

< 이건호 기자 leek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