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디 고""액션""큐"..요즘들어 엑스포과학공원에서 쉽게 들을 있는
낮익은 소리다.

김희선 이성재 차승원 등 영화나 TV에서 볼 수 있는 인기배우들의
모습도 쉽게 볼 수 있다.

최근들어 대전 엑스포과학공원이 영화나 어린이극 CF 등의 촬영현장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이는 엑스포과학공원내 시설물이 첨단시설물로 별도의 셋트를 갖추지
않더라도 촬영셋트로 제격이기 때문.

또 비용을 들여 외국에 가지않고도 이국적인 풍경을 연출할 수 있는
것도 한 이유다.

더구나 공원측이 공원내 시설물을 무료로 이용하도록 배려해줘 제작진
들의 발걸음을 끌고 있다.

(주)시네마서비스는 지난달25일 이곳에서 오는 6월초 상영예정인
"자귀모" 촬영을 끝마쳤다.

박진우 연출담당 조감독은 "과학공원내 시설 모두가 약간의 조명
만으로도 촬영하기에 충분해 별도의 셋트를 설치하지 않아도 되는
훌륭한 로케장소다"고 말했다.

또 지난달 15일에도 (주)세종문화가 서울 옛 덕수상고 자리에 대규모
상가를 건립해 오는 26일 오픈하는 두산타워상가 홍보용 CF를 찍었다.

특히 어린이용 영상물을 찍기 위한 과학공원 로케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이는 과학공원이 첨단시설물을 갖추고 있는데다 건축형태가 미래도시를
연상케하는 독특함으로 어린이들에게 충분한 영상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

씨네서울은 지난해 8월 극영화 "어린이 투캅스"를 엑스포 상징인 한빛
탑을 비롯 엑스포다리 정보통신관 등 과학공원을 야외세트로 삼아 촬영을
마쳤다.

지난해 10월부터는 KBS가 방학동안 어린이를 대상으로 방영한 SFX-TV
드라마 "지구전사 벡터맨"도 과학공원을 무대로 했다.

또 해외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심형래 사단도 정보통신관 등에서
이틀동안 첨단시설물을 이용한 어린이 영화 "용가리"를 찍었다.

최근 들어서는 전국의 비디오 제작업체들과 유선방송사들로부터 어린이
용 영어비디오를 촬영하겠다는 협조요청이 줄을 잇고 있다.

이밖에도 씨네아이가 컨서트 관람객을 인질로 정부와 협상을 벌인다는
내용의 "컨서트"를 과학공원에서 촬영키로 했다.

씨네아이는 시나리오가 완성되는 올 하반기부터 과학공원을 주무대로
본격 로케에 들어갈 간다는 계획이다.

엑스포기념재단 박병익 이사장은 "최근들어 영화사 등에서 과학공원을
무대로 한 로케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며"공원을 홍보한다는
차원에서 각종 촬영에 적극적인 지원을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이계주 기자 leerun@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