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25일 서면-호포간 부산 지하철 2호선(1단계) 개통을 앞두고 역세권
인근 상가와 아파트 시세가 아연 활황세를 보이고 있다.

지하철은 다니지 않지만 지하도 등의 통로는 개통된데다 경기 기대심리까지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두드러지게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는 곳은 서면과 사상, 화명상가
일대.

서면 롯데지하상가의 경우 2호선 서면역과 롯데백화점간 지하통로가 연결
되면서 매출이 20% 이상 늘었다.

하루 유동인구가 2만명선에서 3만명 이상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상가 임대료도 10% 정도 올랐다.

특히 서면역과 가까운 롯데, 태화백화점의 매출이 5% 이상 증가하는 등
인근상가는 즐거운 비명이다.

사상 고속버스터미널 일대 상가도 활기가 넘친다.

신세계 이마트와 삼성물산 홈플러스 등 대형할인점이 문을 연 이래 하루
5만명이 넘는 손님들이 몰리면서 부산지역 유망상권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오는 8일 대형재래시장인 르네시떼가 홈플러스 건물에 문을 열고
하반기에는 프로모데스가 개장을 앞두고 있어 상가의 임대료도 덩달아
치솟고 있다.

홈플러스 맞은편 10평짜리 상가의 경우 보증금 2천만원에 월 30만원 하던
것이 최근 들어서는 월 50만원으로 늘었다.

그런데도 거래량은 지난해 말보다 2배 이상 늘었다는게 부동산 관계자의
말이다.

북구 화명동 일대 상가도 함박웃음이다.

지난해말 북구 화명동에 3백평 규모의 할인점을 연 서원유통은 하루
1천5백만원 정도의 매출을 기대했으나 최근 들어 2천3백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인근 LG슈퍼마켓도 역시 10% 이상 매출이 늘었다.

서원유통 김병찬 부장은 "지하철이 개통되면 매출이 20% 이상 더 늘 것"
이라고 내다봤다.

지하철 개통에 맞춰 역세권 인근의 아파트도 오름세고 거래도 활발해지고
있다.

대단위 아파트가 몰려 있는 주례역 인근 현대아파트의 경우 지난달보다
5백~1천만원이 뛰었다.

H공인중개사는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이틀에 한건 정도 하던 거래가 지난달
부터는 하루 1건 이상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낙동강이 내려다 보여 젊은층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금곡지역도 한솔아파트
33평이 매매가 8천3백만원, 전세 3천8백만~4천만원선으로 5백만~8백만원
뛰었다.

하우징마트 김진 부장은 "2호선 개통이 경기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역세권 상가와 아파트 가격은 지금보다 20% 이상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 부산=김태현 기자 hyun11@ >


[ 부산 지하철 2호선? ]

부산지하철 2호선 1단계공사는 1조3천7백74억원을 들여 지난 91년11월
착공에 들어가 오는 3월25일 개통될 예정이다.

서면과 호포역 22.4km를 잇는 선으로 정거장 21곳과 차량기지창 1곳이 있다.

서면과 호포역간 운행시간은 38분으로 버스를 이용할 때보다 절반이상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지하철의 수송분담률도 9.8%에서 14.6%로 늘어나 교통난 완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게 부산지하철공단측의 분석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