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약력 ]

<> 평북 정주
<> 휘문고
<> 서울대 의대
<> 백병원 원장
<> 서울대.인제대 의대 교수
<> 대한소화기학회 회장
<> 대한병원협회 회장
<> 교육개혁위원회 위원
<> 한국병원경영학회 초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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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대 백낙환(72)총장은 이 대학 설립자이면서 지난 89년부터 10년째
총장을 하고 있다.

그런 만큼 학교에 대한 애착도 남다르다.

고희를 넘긴 나이에도 캠퍼스(경남 김해)와 서울 인제백병원을 오가며
업무를 보고 있다.

백 총장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총장 직선제 문제와 관련, "국내 대학들
이 10년 가까이 직선제를 실시한 결과 장점보다는 단점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연구와 교육에 전념해야할 교수들이 선거라는 "정치"에
휘말리는 등 부작용이 큰 만큼 이제는 그만 둘때가 됐다"고 지적했다.

학교 특성화에 대해 백 총장은 "의과대를 모체로 출발한 만큼 의생명공학부
를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면서 "공단이 많은 부산.경남 지역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공과대도 함께 키울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백 총장은 특히 "김해지역에 중소기업이 많은 점을 활용해 산학 컨소시엄을
통한 연구사업을 많이 벌여 기업지원은 물론 학생 취업난도 해결할 생각"
이라고 말했다.

백 총장은 "연봉제와 그에 따른 인센티브 제도 도입은 사회적 추세"라면서
"연구를 많이 하는 교수에게 수입이 많이 돌아가는 시스템을 정착시킬 계획"
이라고 밝혔다.

그는 "능력이 있으면 70세가 넘어도 강단에 서고 그렇지 않으면 50세에도
그만 두는 풍토가 조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 총장은 "과외의 폐단을 줄이기 위해서는 무시험 전형이 도입돼야 한다"
면서 "2002년부터 학생부성적과 면접 영어실력 등만 보는 1백% 무시험 전형
으로 선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대학 입시에서 고교 3학년 때의 학교성적을 중시해야 고교교육
이 정상화될 수 있다"면서 "학생부 성적을 활용한 학생평가제도 개발에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말했다.

< 이건호 기자 leek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