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한파로 지난해 학업을 중단한뒤 생계 전선에 뛰어든 청소년과 맞벌이
부부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연금관리공단은 오는 4월부터 국민연금에 가입해야하는 18세이상 60세
미만의 도시지역 주민이 지난해 12월말 현재 1천47만3천8백63명으로 결정
됐다고 28일 밝혔다.

공단은 주민등록전산망 자료및 국민의료보험관리공단 자료, 유관기관 소득
자료등을 토대로 도시지역 주민중 기존 국민연금 가입자및 군인 재학생등을
제외했다.

이같은 가입대상 규모는 지난 98년 5월 조사치(9백61만4천8백28명)에 비해
85만9천35명(8.9%)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5월만 해도 18세이상 23세미만으로 소득이 있는 청소년은 4백50명에
불과했으나 7개월뒤인 12월 현재 25만5천7백99명으로 무려 5백68배 급증했다.

가장등의 실직으로 대학이나 전문대를 더이상 다니지못하고 돈벌이에 나선
학생들이 그만큼 늘었다는 얘기다.

남편(아내)이 국민연금등 공적연금에 가입해 있지만 별도의 소득을 올려
국민연금 보험료를 내야하는 배우자 수도 67만2천2백72명으로 지난해 5월
(33만1천4백46명)보다 34만8백26명(1백3%) 증가했다.

임금 삭감으로 남편의 월급만으로는 생활비를 조달할 수 없는 주부들이
파출부등 소득활동에 종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함께 일자리 기회가 많은 시지역의 신규 이주자도 61만명에 달했다.

이에 반해 국민연금이 적용되는 5인이상 사업장 가입자 수는 이 기간중
20만2천명 줄어들었다.

국민연금공단 관계자는 "지난 96년 4월만 해도 도시지역 가입대상자가
8백91만5천8백29명으로 추정됐다"며 "2년9개월사이에 대상자가 1백55만8천명
이 늘어난 데는 IMF한파로 실업자가 쏟아진 데다 학생이나 전업주부의 상당
수가 생업 전선에 가담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 최승욱 기자 swchoi@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