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산부인과를 찾는 임산부가 급증, 하반기쯤 "베이비 붐"이 일
전망이다.

21일 서울시내 병원들에 따르면 IMF체제 이후 나타난 임신기피현상이
다소 사라져 산부인과가 임산부들로 북적대고 있다.

서울 역삼동 차병원의 경우 이달들어 새로 찾아온 임산부 숫자는 하루
평균 80~90명선으로 지난해보다 20% 가량 늘었다.

논현동 홍영재 산부인과에도 임산부가 지난해 하루 평균 3~4명에
그쳤으나 올들어 6~7명에 달하고 있다.

갈월동 목병원도 최근 찾아오는 임산부 숫자가 하루 평균 30명 정도로
지난해 여름의 10여명에 비해 배 이상 급증했다.

서울 서초동 한나여성의원에도 올들어 초진 임산부가 하루 평균 30명
정도로 지난해보다 두배 가량 늘었다.

의사들은 이같은 현상에 대해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는 기대심리에다
호랑이띠 해인 지난해 임신을 미뤘던 부부들이 올들어 출산대열에 대거
합류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따라서 이런 추세가 계속될 경우 올 하반기엔 베이비 붐 현상이 빚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 정종호 기자 rumba@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