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의 노사정위 불참선언에 이어 한국노총도 18일 열릴 예정이던
노사정위 간담회에 불참, 노사정위가 파행운영될 위기에 처했다.

노사정위는 이날 오전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김원기 위원장과 이기호
노동부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어 정부측이 마련한 올해 실업
대책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민주노총 이갑용 위원장은 물론 한국노총
박인상 위원장도 불참을 통보, 간담회가 무산됐다.

한국노총 최대열 홍보국장은 "한국노총이 정부산하기관 노조협의회를
구성, 법적 근거도 없이 자행되어온 구조조정 지침의 전면철회를 요구했으나
이에대해 정부측이 이렇다할 조치를 취하지 않아 노사정위에 불참했다"고
밝혔다.

최국장은 "우리의 요구에 대한 정부측 대응을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말해
노사정위 불참이 계속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한국노총은 특히 <>일방적 구조조정의 중지 <>실직자 노조 허용 <>근로시간
단축 등의 요구사항이 수용되지 않을 경우 현정부와의 정책연합을 파기하고
노사정위에서 탈퇴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이에앞서 민주노총은 공기업 및 대기업 구조조정에 대한 정부당국의
획기적인 태도변화가 없을 경우 노사정위 탈퇴가 불가피하다는 방침을
세우고 올들어 열린 노사정위의 각종 회의에 대표를 보내지 않았다.

< 김태완 기자 tw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