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특수1부는 10일 "소설 정감록" "인생12진법" 등의 저자로 잘 알려
진 정다운(49)스님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사기)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 94년 H종합건설 대표 서모씨에게 "매달 1억원씩
인세가 들어오고 신도들로부터 희사받을 돈도 있으니 공사비를 주겠다"며 절
신축 골조공사를 마친 뒤 공사비 8억여원을 주지 않은 혐의다.

정씨는 또 지난 92년 자신이 운영하는 문화원이 부도 위기에 처하자 김모씨
에게 "빚을 대신 갚아주면 현재 판매중인 책의 판권을 넘겨주고 나중에 돈을
갚겠다"고 속여 5억여원을 받아내는 등 모두 6억8천여만원을 받아 가로챘다.

이에 앞서 정씨는 92년 콘도 건설공사를 추진하다 1년만에 17억원에 이르는
부도를 낸 뒤 서씨의 진정으로 97년 검찰에서 조사를 받았으나 무혐의 처리
된 적이 있다.

< 이심기 기자 sg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