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안전기획부는 6.25 당시 국군 포로였던 서정현(사망)씨의 처 김순희(62)
씨와 딸 서현숙(32), 아들 서현철(23)씨 등 일가족과 북한주민 6명이 각각
제3국을 통해 입국, 귀순을 요청해왔다고 7일 밝혔다.

안기부는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이들의 신원 및 탈북 동기 등을 조사중이다.

안기부에 따르면 국군포로 서씨는 6.25전쟁 당시인 지난 53년 6월 강원도
금화지구 전투에서 중공군에게 포로로 붙잡혀 북한으로 끌려간 뒤 함북 경성
등지에서 광부로 일하다가 97년 3월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국립
현충원에 전사자로 위패가 봉안돼 있다.

또 북한주민 유씨는 노동당 38호실 외화벌이 요원으로 지난해 3월에, 상점
종업원인 박씨는 지난해 2월에,상.하수도사업소 노동자인 지씨는 지난 96년
12월 각각 북한을 탈출해 제3국에 체류하던중 귀순을 요청했다고 안기부는
밝혔다.

< 손성태 기자 mrhand@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