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입시의 최대 승부처인 논술고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화여대 성균관대 수원가톨릭대 등이 5일 논술고사를 치른데 이어 연세대
경희대 가톨릭대 등은 7일 시험을 실시한다.

이어 고려대와 한양대 등이 8일 시험을 치르는 등 정시모집 "가"군에 속한
58개 대학이 오는 9일까지 논술.면접.실기고사 등 전형을 실시한다.

"가"군 대학이 전형을 끝내면 6일 간격으로 <>10~15일 서울대 서강대
중앙대 등 "나"군 66개대 <>16~21일 한국외대 아주대 숭실대 등 "다"군
53개대 <>22~27일 서울여대 세종대 등 "라"군 30개대의 전형이 이뤄진다.


<> 출제 방향 =동서양 고전의 일부분을 예시문으로 준뒤 현대 사회의
문제점과 바람직한 삶의 자세 등을 묻는 문제가 출제된다.

특히 고전의 내용을 얼마나 "알고 있느냐" 보다는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느냐"를 주로 평가한다.

서울대는 사고력과 논리적 서술력, 창의성, 문장 표현력을 중점 평가한다.

97학년도 생떽쥐페리의 "어린 왕자", 지난해 조지오웰의 "동물농장"을
예문으로 제시한 것처럼 동서고금의 고전을 지문으로 낼 계획이다.

연세대는 고전에서 출제하되 사전지식이 있어야 쓸 수 있는 논제는 피하고
제시문 내용을 분석하면 답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

고려대의 경우 고전을 예시문으로 발췌, 자료제시형으로 문제를 낸다.

문제의식과 주제파악, 논리적 설명, 적절한 비판력을 평가할 예정이다.

이밖에 서강대 경희대 한양대 한국외국어대 중앙대 등도 동서양의 고전을
중심으로 수험생들의 논리적 사고력과 창의력, 문장력 등을 테스트한다.


<> 채점기준 =답안 채점의 핵심은 <>제시문에 대한 이해 정도 <>적절한
문단 구성 <>서두와 결론 처리 등이다.

특히 독창적이고 짜임새 있는 문장 구성에 많은 비중을 둔다.

맞춤법과 어법,분량 등을 지키지 않으면 점수를 잃는다.

서울대의 경우 지정된 분량(1천6백자)에서 2백자 정도 모자라거나 넘칠
경우 괜찮지만 8백자 이하는 0점 처리한다.

대부분의 대학이 주어진 분량에서 지나치게 벗어나거나 모자라면 감점
처리한다.


<> 반영비율 =서울대의 경우(총점 8백점) 인문.사회계열과 미술대,
체육교육학과는 4%(32점), 자연계열은 2%(16점)씩 각각 반영한다.

음악대학의 이론전공은 반영비율이 5%(40점)다.

고려대(서울캠퍼스 1천점 만점 기준)는 인문.자연.예체능 계열 모두 10%
(1백점)씩으로 반영률이 높은 편이다.

연세대는 전 계열에 걸쳐 4.14%(35점)씩 반영한다.

이밖에 <>이화여대 3%(25점) <>서강대 20%(1백60점) <>경희대 7%(70점)
<>중앙대 10%(1백2점) <>한양대 10%(1백점) 등 대부분 대학이 3~10%를
반영한다.


<> 답안작성 요령 =독창성 있는 글을 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틀에 박힌 문장과 유사한 논리전개로는 채점 교수의 시선을 잡아끌수 없다.

다른 수험생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예리한 분석과 설득력있는 근거를
제시해야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다만 지나치게 "톡톡 튀는" 답안에만 매달리다 보면 논점에서 벗어나는
경우가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

또 앞뒤의 논지가 달라지지 않고 일관성을 유지하도록 신경써야 한다.

한자나 영문, 사자성어, 속담 등은 자신이 없을 경우 쓰지 않는 것이 좋다.

< 이건호 기자 leek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