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공장건설의 공기지연에 대한 책임소재를 둘러싸고 국내 건설회사와
현지 발주회사간에 2억여달러규모의 거액분쟁이 발생했다.

4일 서울지법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태국국립비료회사(NFC)는 현대건설측
이 총 2억3천8백여만달러의 태국 비료공장을 계약기한내에 완공치 못했다
며 보증회사인 도쿄미쓰비시은행에 3천5백70여만 달러의 보상금지급을 지난
해말 요구했다.

NFC측은 또 비료공장 건설에 함께 참여한 현대건설 컨소시엄에 대해서도
9천3백80여만달러의 지체보상금을 별도로 청구,국제소송이 불가피해졌다.

이에대해 현대건설측은 NFC의 잇따른 설계변경으로 공사비가 더 늘어났다
며 추가공사비 명목으로 8천3백24만달러의 손해배상소송을 태국법원에 맞
제기,본격 소송에 들어갔다.

현대측은 NFC가 도쿄미쓰비시에 보상금지급을 요구한 것과 관련,이날 서
울지법에 지급금지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현대측은 신청서에서 "공기지연은 전적으로 NFC측의 잦은 설계변경요구
때문이었다"며 "이를 계약불이행으로 트집잡아 지체보상금을 요구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밝혔다.

현대건설측은 지난 94년 일본 미쓰이조선 프로젝트서비스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태국비료공장건설을 수주했다.

그러나 비료공장은 설계변경등으로 인해 당초 완공기한을 1년정도 넘긴
지난해 4월에 완공됐다.

태국비료공장은 태국이 추진중인 중공업화의 일환으로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사업이다.

손성태 기자 mrhand@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