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구가 99년 10월에 60억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됐다.

작년 한해동안에는 7천8백만명이 늘어났다.

미국의 사설 공익단체인 인구연구소는 지난해 12월31일 발표한 연례보고서
에서 "세계 인구증가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나 젊은층 인구가 많고
출산율이 높은 아프리카와 아시아 등의 저개발국가에서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또 "78개 저개발국가 인구중 약 40%가 15세 미만"이라며 "이들이
성년이 된 후 세계적인 인구폭발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미 물 식량 등의 자원부족 문제를 겪고있는 가난한 개도국들이
매년 발생하는 세계 인구증가분의 약 97%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내전에 휘말린 아프가니스탄 앙골라 콩고 에티오피아 라이베리아 등의
출생률은 서유럽의 3배 이상에 달했다.

또 이들 국가 및 말라위 말리 니제르 오만 소말리아 토고 우간다 등의
인구는 앞으로 50년 안에 현재의 3배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특히 인도의 인구가 오는 2050년 현재의 10억명에서 15억명으로
늘어 중국을 앞지르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중국 인구는 현재 12억5천만명이지만 출생률이 인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유럽지역의 경우 출생률이 한 쌍당 2.1명 미만으로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노령인구의 증가를 유발, 점점 줄어들고 있는 젊은 인력이 더 많은
노령자의 연금을 책임져야 하는 사회적 문제를 야기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사하라사막 이남의 아프리카와 남아시아 지역에서 확산되고 있는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를 세계 인구증가율 둔화의 한 요인으로 꼽았다.

보고서는 매년 46만명의 어린이를 포함, 약 2백30만명이 에이즈로 사망할
것이며 인도의 경우 세계에서 가장 많은 약 4백만명이 에이즈 바이러스
보균자로 살아 갈것이라고 예상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