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중수부(이명재 검사장)는 20일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가 지난 대통령
선거 직전에 임채주 전 국세청장(구속중)에게 전화를 걸어 대선자금 모금에
대해 격려했다는 의혹이 재판과정에서 제기됨에 따라 이총재를 직접 조사키로
방침을 정했다.

검찰의 고위 관계자는 "이총재가 당시 임 전청장과 전화통화한 사실이 밝혀
진 이상 통화배경이나 내용을 구체적으로 확인해봐야 할 것"이라며 "그러나
조사시기나 방식에 관해서는 뚜렷이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조사한다면 직접 본인에게 설명을 들어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해 소환조사 또는 방문조사 방식을 택할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임 전청장은 지난 19일 열린 국세청 불법모금사건 3차 공판에서 "지난
해 12월초 이후보가 사무실로 직접 전화를 걸어 "수고한다, 앞으로도 계속
열심히 해달라"고 격려했다"고 진술했다.

< 김문권 기자 mk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