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서구는 민간의 경영마인드를 가장 많이 도입한 지자체중 하나다.

공식명칭은 "달서자치구".

소신 있고 적극적인 행정을 펴겠다는 의지의 소산이라고 할수 있다.

실제 달서구 행정을 보면 "아이디어가 좋다"라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불법주차단속 5분예고제라든가 법정 동명과 행정 동명의 일체화 등은
달서구가 전국에서 가장 먼저 도입해 전국으로 확산된 대표적 사례.

또 모든 서류에 작성자의 이름을 표기하는 행정실명제를 도입해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한 것이나 지자체중 처음으로 구청의 이미지통합(CI)을
추진한 것 등도 평가할 만하다.

심벌마크는 상표등록을 거쳐 월배 등 인근 청정채소 재배단지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에 품질마크로 사용하고 있다.

회사의 사보와 같은 성격의 종합정보지 "자치달서"도 발행해 주민들과
출향인사들에게 배포하고 있다.

매월 발행되는 이 책에는 지역소식과 생활정보, 독자의 소리 등 다양한
정보를 담고 있어 제법 반응이 좋은 편이다.

구 행정에 있어 달서구가 가장 중시하는 요소는 역시 편의성 제고, 즉 주민
서비스다.

이와 관련, 달서구는 일찍부터 전산화 작업을 추진해 지금은 상당한 수준에
올라와 있다.

비교적 빠른 시기인 지난 96년 자체 인터넷 사이트(www.gu.talso.taegu.kr)
를 구축하고 구청내에는 LAN(지역내통신망)을 깔았다.

여기에 접속하면 구청의 현황과 지역뉴스, 기업안내 등을 접할 수 있음은
물론 정부 주요부처나 각종 기관과도 연계가 가능하다.

인터넷으로 등본 등 서류를 신청하거나 공과금을 납부할 수 있으며 민원인
이 원하면 우편발송도 할 수 있다.

또 구청에 컴퓨터교육장을 만들어 학생과 주부를 대상으로 연간 20회씩
4백명을 대상으로 무료 전산교육도 실시, 구민들의 정보화 마인드 높이기
에도 적극 나서고 있는 중이다.

10일 이상 소요되는 주요 인허가 민원은 행정 경험이 많은 중견 공무원들을
후견인으로 지정해 일괄처리해 준다.

또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범보건복지사무소를 설치, 종래 구청과 보건소,
동사무소로 3원화되어 있던 복지업무를 한곳으로 통합했다.

구의 수익사업도 눈에 띄는 요소.

상인동 2천평의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청소년 수련관을 건립,
내년 5월 개관된다.

이곳에는 수영장, 체육관 겸용의 다목적강당, 컴퓨터실, 어학실, 상담실,
예절실 등의 시설을 갖췄다.

구청민원실과 각 동사무소에는 주유상품권과 복권 판매대, 간이우편판매
취급소 등을 설치해 직원들과 민원인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구청 및 산화건물에 설치되는 각종 자판기는 입찰을 통해 운영권을 판매하고
있다.

이곳에서 나오는 수익금은 주유상품권판매에서만 연간 5천만원에 이르고
있다.

달서구는 앞으로 청소년 수련장 옆 청룡산 달비골에 구청 직영의 암벽타기
코스를 개발해 수익사업으로 운영하는 등 레저사업에도 나설 계획이다.

<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