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노후한 나이키 미사일을 대체하기 위해 그동안 예산상 이유로
보류했던 차기 유도무기사업(SAM-X)을 조기 추진키로 했다.

천용택 국방장관은 7일 합참의장과 육.해.공군 참모총장이 배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근 잇달아 발생한 군내 사건.사고에 대해 철저히 원인을
규명하고 군기강 확립과 사고재발대책 수립을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천장관은 "호크미사일과 미스트랄을 포함한 유도무기전반에 걸쳐 정밀진단
을 벌여 하자가 발견된 장비는 도태시키겠다"며 "노후한 나이키와 호크 미사
일 대체를 위해 IMF사태로 연기된 SAM-X사업을 앞당겨 추진하는 한편 일부
미사일은 국내 기술로 독자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사고 문책범위는 공군,국방부 기무사 및 합참의 합동조사결과와
군기강 및 사기 확립 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오는 8일까지 결정하겠다
고 밝혔다.

그는 또 "최근 일련의 군내 사고에 대해 장관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지금은 사고를 조기에 수습하고 재발방지책을 마련할 때이며 또다시 이같은
사고가 발생할 경우 스스로 장관직에서 물러날 각오가 돼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함께 지시일변도의 교육.훈련 관행에서 과감히 탈피, 기본원칙을
충분히 숙지시킨후 다양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응용능력 향상훈련을 강화
하겠다고 밝혔다.

< 장유택 기자 changy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