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경화와 간암을 일으키는 B형 간염 바이러스를 완전 퇴치할 수있는 획기적
인 치료물질이 한국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경북의대 명예교수 정태호박사(65)는 한국의 야생초인 "진주초"로부터 B형
간염 바이러스에 특효가 있는 헤파가드 성분을 추출, 지난 10년동안의 임상
실험을 통해 효능을 확인했다고 3일 세계보건기구(WHO)의 간염관련 회의에서
밝혔다.

B형 간염 치료제로는 현재 "알파 인터페론"과 "라미뷰딘"등 2종이 나와 있
으나 생약물질의 개발은 처음이다.

이에따라 한국과 중국 등 전세계 3억명으로 추정되는 보균자들의 치료는 물
론 외화획득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WHO의 바이러스성 간질환 치료예방 연구센터소장이기도 한 정박사는 한국인
만성활동성 B형 간염환자 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실험에서 헤파가드 투
여후 12개월만에 28명의 혈청에서 B형간염바이러스(HBV-DNA)가 음성으로 나
타났다고 말했다.

또한 SGOT, SGPT 등 간기능 검사지표도 헤파가드 투여후 1개월부터 호전되
기 시작해 12개월만에 정상치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다수의 환자들은 헤파가드투여후 9개월만에 항체인 HBeAb(+)가 생성되
는 효과를 거뒀다고 보고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