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특수1부(박상길 부장검사)는 26일 항도종금 인수합병(M&A)과 관
련, 한효건설로부터 2천만~3천만원을 받은 증권감독원 전 검사총괄국장
김대중(52)씨와 금융권 로비스트였던 이맹식(55)씨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뇌물 알선수재)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 전국장은 증감원 분쟁조정국장 시절이던 96년 11월 한
효건설측의 증권브로커 김성집(43.구속)씨에게서 "항도종금 주식 공개매수를
신고하려는데 잘 봐달라"는 부탁과 함께 3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금융권 로비스트로 활동했던 같은해 12월 한효건설측의 항도종금
M&A를 추진했던 고효국(52.구속)씨에게서 "항도종금의 모기업인 서륭그룹이
은행감독원의 감사로 문책을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2천만원
을 받았다는 것이다.

검찰은 이들 외에 재정경제부 국세청 은행감독원 등 관계기관의 일부 간
부들이 항도종금 M&A 과정에 개입한 혐의를 포착,이들 기관의 전현직 간부
1~2명에 대해서도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이심기 기자 sg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7일자 ).